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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를 기울이면 영화 포스터

     

    '귀를 기울이면'은 일본의 인기 만화가 아즈미카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원작과 애니메이션 영화는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를 공유하지만, 전개 방식과 결말, 등장인물 설정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 글에서는 '귀를 기울이면' 원작과 애니메이션 영화의 차이점, 영화에 추가된 요소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원작 '귀를 기울이면', 어떤 이야기인가?

    '귀를 기울이면(耳をすませば)'의 원작은 1989년, 아즈미카나가 소녀 만화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입니다. 원작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독서를 좋아하는 여중생 시즈쿠가 도서관 대출 카드에서 발견한 한 소년의 이름(아마사와 세이지)에 관심을 갖고, 그를 찾아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원작에서 시즈쿠와 세이지의 이야기는 비교적 담담하게 진행되며, 영화에서 강조된 감성적인 요소나 세이지의 바이올린 제작 장면 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10대 소녀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시즈쿠의 꿈과 목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며, 로맨스보다는 학창 시절의 일상적인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지브리 영화 '귀를 기울이면'에서 추가된 요소들

    지브리 스튜디오는 1995년,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했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가집니다. 시즈쿠의 성장 이야기가 두드러지며 자기 발견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시즈쿠는 평범한 여중생입니다. 독서를 좋아하고, 친구들과의 일상 속에서 특별한 목표 없이 살아가던 그녀는 도서관 대출 카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름 "아마사와 세이지"를 발견하며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이후 세이지를 만나게 되면서, 그는 단순한 짝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시즈쿠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세이지가 바이올린 장인이 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즈쿠에게 큰 자극이 됩니다. 그녀는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며, 소설을 직접 써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바론과 판타지적 요소가 추가됩니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바로 바론입니다. 바론은 시즈쿠가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고양이 인형으로, 영화 속에서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시즈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시즈쿠가 바론과 함께 하는 환상적인 장면은 그녀의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그녀가 앞으로 작가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과정임을 상징합니다.

    "나는 아직 미완성이야"라는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시즈쿠는 완성한 소설을 세이지의 할아버지에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단순히 칭찬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 마치 원석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원석이란다. 지금은 아직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네가 계속해서 노력하면 아름다운 보석이 될 거야." 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시즈쿠는 처음부터 뛰어난 작가가 아니었고, 첫 작품이 완벽할 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도전하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결말 차이

    '귀를 기울이면' 원작과 애니메이션 영화는 결말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원작의 결말은 시즈쿠와 세이지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지며, 명확한 결말 없이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결말은 세이지가 시즈쿠에게 "내가 돌아오면 결혼하자"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는 원작에는 없는 설정으로, 영화보다 드라마틱하고 감성적인 마무리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원작이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감성을 강조한 반면, 애니메이션은 보다 극적인 전개와 감성적인 결말을 추구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원작과 애니메이션 영화는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전개 방식과 캐릭터 설정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원작은 보다 현실적인 감성을 담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영화는 성장과 꿈을 강조하며 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듭니다. 두 작품은 각각의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원작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면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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